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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1Q22 주요사항 훑어보기

매너티 2022. 5. 25. 22:18

전기차, 해상풍력발전 확대 > 전선, 변압기 수요 증가 > 구리 수요 증가

 

상기와 같은 방향으로 생각을 이어나가면 LS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번에 구리 제련업체 LS니꼬동제련의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 리포트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올해 하반기 LS니꼬동제련의 매출 전망은 5조원 / 영업이익 전망은 1,380억원 입니다. OPM 2.8% 정도네요. '23년 연간 전망치는 연간 10조원 / 영업이익 2,780억원 입니다. 매출은 LS전선보다 크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런 덩치가 연결 대상으로 들어오니 올해는 반기 실적만 반영해도 EPS가 22% 늘어난다는군요. '23년에는 연간 실적이 다 반영될테니 더 좋아질 것입니다.

 

교환사채의 교환가격으로 LS니꼬동제련 기업가치를 환산하면 1.9조원이라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LS 주가 60,500원 기준 시가총액이 1.9조원이고, 이번 지분 인수로 LS니꼬동제련이 비상장 100% 자회사가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시총은 LS니꼬동제련 가치만 딱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주회사 할인율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해도 LS가 가지고 있는 LS전선, LS일렉트릭, LS엠트론, LS I&D 지분은 전혀 반영이 안된 수치입니다.

 

다만, LS니꼬동제련이 향후 IPO 추진 예정이라는 게 마치 잔치집에 찬물 끼얹는듯한 느낌을 주는군요.

 

 

LS 보유지분을 잘 정리해주셨습니다. 참고로 LS전선은 상장되어있진 않지만 OTC 시장에서 장외거래가 가능하고, IPO 얘기가 꾸준히 나오는 회사입니다. 이 다음에는 LS니꼬동제련 사업 부문별 실적 전망에 대한 언급도 나옵니다.

 

 

제련수수료가 좋아지고 있고 귀금속도 좋고 황산도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숫자를 확인해보면 제련수수료 상승폭이 과거 대비 높다고 하긴 무리입니다. 구리 가격이 한풀 꺾여서 앞으로도 상승한다고 보기가 좀 어렵습니다. 원재료 가격이 오르지 못하는데 제련수수료를 인상하긴 힘들겠지요.

 

 

다음으로 귀금속과 황산 부문을 보겠습니다. 숫자를 보면 귀금속 매출이 넉넉잡아 1조원, 황산 매출이 1천억원이 채 안되니 성장을 한다 한들 LS니꼬동제련의 연간 매출 10조원 규모 대비 큰 의미는 없습니다. 

 

 

이제 구리 가격을 보겠습니다. 경기를 가장 많이 타는 게 구리인데 스태그플레이션에 경기침체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중국과 미국이 경기침체를 막아보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미래 산업의 방향이 구리 수요 증가를 요한다는 점도 그렇구요. 그래서인지 최근에 조금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향후 지속력을 확인하는 게 관건이겠지요.

 

 

항상은 아니지만, LS 주가와 구리 가격이 유의미한 동행성을 보이기 때문에 주춤하는 구리 가격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아참, 깜빡하고 있었는데 요즘 농기계 수요가 견조하다 보니 LS엠트론 실적도 좋아졌네요. 종종 적자를 시현해서 미운오리 취급을 받는 회사인데 올해는 기대해볼만 하겠습니다. 실적 변동성이 높아 피크아웃 공격을 받게 되겠지만요.

 

실적 측면에서 좋은 소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구리 가격, '24년 이후 JKL의 교환사채 교환청구 이슈, LS니꼬동제련 IPO 이슈 등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주가 상승을 가로 막고 있는듯 합니다. 하지만 주가는 결국 실적을 따라가겠지요. 애초에 이런 불확실성이 없었다면 LS 시총이 이렇지도 않을 것입니다.